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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장애인, 소득·돌봄·사회관계 전반에서 비장애인보다 열악…"세심한 정책 필요"
작성일 2025.07.09 작성자관리자

​                           통계로 보는 65세 이상 장애인 뉴스레터 (사진 : 한국장애인개발원)

 

이흥재 기자 : 65세 이상 장애인의 생활 여건이 같은 연령대 비장애인보다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수준, 돌봄 의존도, 사회적 고립 등 주요 영역에서 뚜렷한 격차가 확인되면서 고령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정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9일, 세계 인구의 날(7.11)을 맞아 발간한 '통계로 보는 65세 이상 장애인' 뉴스레터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뉴스레터는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복지 욕구, 경제 상황, 사회관계, 돌봄 측면에서 비장애인과 비교·분석했다.

■ 소득 수준 72%에 불과... "가장 시급한 정책은 빈곤 완화"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장애인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약 211만 원으로, 비장애인(약 292만 원)의 72%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들이 "가장 시급히 확대되어야 할 노인복지정책"으로 꼽은 항목 역시 '빈곤 완화 지원'이 4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건의료 서비스'(19.4%), '돌봄(요양) 서비스'(15.4%) 순이었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145만 5,782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14.6%를 차지한다. 이 중 지체장애가 46.6%로 가장 많았으며, 청각장애(25.3%), 시각장애(9.7%), 뇌병변장애(9.5%) 등이 뒤를 이었다.

■ 사회관계와 돌봄에서도 큰 격차

사회적 고립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65세 이상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도 비율은 26.3%로, 비장애인(15.5%)보다 약 1.7배 높았다. 혼자 거주하는 비율도 39.4%로 나타나 독거 노인의 비율이 상당했다.

일상생활 지원 측면에서도 장애인은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식사 준비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2.4%, '교통수단 이용 시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7.3%였으며, 전체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77.3%에 달했다. 이 중 '동거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39.0%로 가장 많았다.

■ 디지털 격차도 여전

사회활동과 디지털 이용에서도 격차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장애인 중 1년간 여가 활동(단순 TV·유튜브·라디오 제외)에 참여한 비율은 72.8%였고,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47.3%로 비장애인(69.0%)보다 약 21.7%포인트 낮았다.

■ "고령·장애 이중 특성 고려한 정책 필요"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65세 이상 장애인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통계 분석을 통해 고령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정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국내·외 통계자료를 장애 관점에서 재분석해 정책 이슈를 알리는 KODDI 통계 뉴스레터를 정기 발행하고 있다. 뉴스레터 전문은 '장애통계데이터포털(https://koddi.or.kr/sta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 신청 시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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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장애인신문(http://www.koreadisabl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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